남성 갱년기도 있다? 처음 들어 보셨나요? “갱년기”라고 하면 대부분 여성만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포스팅 글들에 이어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여자와 달라서, 다만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인식이 낮을 뿐이지 절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50대 중반에 접어들며 남편의 변화에서도 이런 부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제 갱년기극복하기가 너무 힘들어 저 자신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남편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성 갱년기란 무엇인지, 여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자가 진단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남성 갱년기란?
1. 정의
남성 갱년기(Andropause)는 중년 이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점차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입니다. 보통 40대 후반부터 시작해 50~60대에 뚜렷해집니다.
2. 남성 갱년기의 원인
-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
- 스트레스 및 만성 피로
-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 만성 질환(고혈압, 당뇨 등)
3. 주요 증상
구분 | 증상 내용 |
신체적 | 체중 증가, 근육 감소, 성기능 저하, 발기력 저하, 수면 장애 |
심리적 | 우울감, 짜증, 의욕 상실, 집중력 저하 |
사회적 | 업무 스트레스 증가, 가족·배우자와의 갈등, 자신감 저하 |
초기에는 피곤함이나 기분 변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자꾸 이상하게 예민하게 구는 남편을 원망부터 하기보다는 세심한 관찰로 어디가 불편하지를 먼저 고민하고 물어보았더라면, 힘든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는 남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지금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나이 또래라면 여러분들도 저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성과 차이점
남성과 여성 모두 중년에 호르몬 변화로 신체적·정신적 불편을 겪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서로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만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불편을 감싸주고 함께 치료해 나가길 바라며, 다음 표를 늘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항목 | 여성 갱년기 | 남성 갱년기 |
시기 | 보통 45~55세 사이 급격하게 시작 | 40대 후반~60대까지 서서히 진행 |
호르몬 변화 | 에스트로겐 급감 | 테스토스테론 서서히 감소 |
증상 양상 | 안면홍조, 발한, 생리 변화 등 뚜렷함 | 증상이 모호하고 은근히 나타남 |
치료 방법 | 호르몬 대체 요법 효과적 | 생활습관 개선과 정신 건강 관리 중요 |
여성은 폐경이라는 명확한 변화를 기준으로 갱년기를 인식하지만, 남성은 경계가 애매해 자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성만큼 남성 갱년기도 심하게 겪는 분들도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고, 늘 이해하는 마음을 먼저 품고 호르몬의 변화를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겪으면 고통이지만, 함께 겪고 이해받을 수 있다면, 행복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한마디 말을 건네는 것부터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남성 갱년기는 아주 뚜렷한 증세는 없지만, 아래 문항을 통해 자가 진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문제지만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큰 병을 만들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체크해 보세요!
✅ 최근 피로감이 심하고 기력이 없다
✅ 체중이 늘고 근육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
✅ 아침 발기가 줄었다
✅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자주 깬다
✅ 기분 변화가 잦고 짜증이 늘었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한 느낌이 있다
✅ 성욕이 줄고 부부관계가 소홀해졌다
✅ 예전보다 자신감이 감소했다
✅ 소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크게 느낀다
✅ 운동이나 취미에 대한 흥미가 줄었다
이 리스트는 한국남성과학회에서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닌,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중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이미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넘기시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러 가지 필요한 의학적 조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이상 오늘은 남성 갱년기란, 남성 갱년기가 여성의 갱년기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까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배우자와 함께 인식하고 대화하며 이겨내야 할 자연스러운 삶의 한 과정입니다. 제 남편도 저에게 그래줬듯이, 저는 남편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며 같이 운동하고 대화하며 지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참 어렵지만, 행복하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남성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식단과 생활습관, 운동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건강한 중년, 함께 만들어가요. 혹시 더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